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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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자전거 정책이 확대 추진되면서 우리나라 자전거 이용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자전거의 이용도가 증가함에 따라 그로인한 교통사고 및 인명 손상 확대가 문제로 떠오르고 있는데요
특히, 전체의 약 27%가 20세 이하의 소아청소년 사고를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 이용 시 더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오늘은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의 경우 사고 건수가 많은반면, 사망자 수가 적어 치사율이 매우 낮습니다. 또한 사고의 가해자인 경우가 높고, 안전모 착용률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반적으로 자전거의 가해자 사고 비율이 높아지는 가운데 특히, 15~20세의 가해자 사고 비율은 매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사고 비율이 44%를 넘어섰습니다.
최근 들어, 14세 이하의 가해자 비율 또한 상대적으로 크게 높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이는 주의력이 낮은 소아청소년의 특징 때문이기도 하지만 운전면허나 도로교통법에 대한 지식 없이 도로를 달리게 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함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자전거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요인을 사고유형별로 간단히 살펴보면,
자동차와 자전거의 사고
차도나 차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 교차로, 횡단보도 부근에서 발생
사고 발생 주요 원인 : 자전거시설의 안전 부족, 자동차 및 자전거 운전자들의 안전한 통행에 대한 지식 및 의식 부족, 위험상황에 대한 주의 부족 등
자전거와 보행자의 사고
보도에 설치된 자전거도로, 하천, 공원 등 보행로가 인접한 자전거 전용 도로에서 발생
사고 발생 주요 원인 : 좁은 도로 폭, 자전거 및 보행자의 안내표지 부족 등 시설 문제, 보행자 보호 의식 부족, 자전거도로에 대한 인식 부족, 부주의한 자전거도로 침범 등
자전거와 자전거 간의 사고
직각 방향의 충돌사고, 앞차 추돌사고, 정면충돌 사고 등 자전거도로에서 발생
사고 발생 주요 원인 : 전방 주시 태만, 과속, 안전거리 미확보, 중앙선 침범 등 자전거 이용자들이 지켜야 할 교통 법규 및 안전한 통행방법 숙지 부족, 수신호의 부족
자전거 단독 사고
도로 위 이물질, 높이 차이, 파손 시 미끄러짐, 고속 주행 중 급정지 및 방향 전환 등의 전도전복 사고 발생
사고 발생 주요 원인 : 시설의 관리와 이용자의 과속 및 부주의
자전거 사고는 대부분 흔히 “낙차”라고 부르는 자전거에서 떨어지거나 자전거와 함께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며 이때, 팔, 다리, 머리 부위에 주로 충격을 받게 됩니다. 안전모 미착용 시, 사상자의 머리는 아무런 완충이나 보호 없이 차량, 도로, 가로 시설물 등의 충격을 직접 받게 되어 큰 부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도로교통공단(2013년) 자료에 따르면 자전거 승차 중 사망자의 주요 상해 부위는 77%가 머리이며, 부상자가 주로 다친 부위는 32%가 다리 부상, 12%가 머리로 나타났습니다. 2015년 기준으로 대략 18,000명의 부상자가 발생하였으며, 부상자 수는 자전거 사고 건수와 함께 급증하고 있습니다. 또한, 매년 270명 이상이 자전거 관련 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상황입니다.
소아청소년의 자전거 안전모 착용률은 연령대별로 볼 때 가장 낮은 10%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히, 어린이의 경우, 법적으로 안전모를 꼭 착용하도록 되어 있음에도 14세 이하의 착용률이 가장 낮다는 것은 소아청소년 자전거 안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학교와 가정 등을 통해 안전모를 보급하고 반드시 착용하도록 교육하여 안전모를 착용하는 것을 창피해 하거나 기피하는 문화가 자리 잡는 것을 막아야 합니다.
또한 도로에서는 교통 약자를 보호해야 하는 등 가장 기본적인 인식을 정착 시켜야 할 것이며, 교통안전 정책에 있어서 보행자와 자전거를 우선하고, 자동차 통행속도를 낮추는 방향을 지향해야 합니다. 또한 빨리 가는 것보다 안전하고 편안하게 가는 것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보행자-자전거-자동차 등이 서로 배려해야 합니다.
상대적 약자를 보호해서 모두가 교통사고 걱정 없이 다닐 수 있는 교통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바람직한 방향입니다. 더 나아가 빠른 것, 편한 것, 싼 것 등 보다 안전한 것이 우선하는 사회적인 안전 중시 문화를 정착해 나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